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피시스템스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최근 공장 자동화 설비 수요 증가로 주요 고객사의 미국, 인도 공장 등 해외 수주가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68억원, 영업익은 41억원, 순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3.3%, 93.8%, 118.9% 증가했다. 올해도 조선 산업 용접 로봇 등 수주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산업용 로봇이 그동안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한 만큼 공격적인 밸류에이션 전략은 부담스러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일반적인 제조용 장비와 차이는 있지만, 수주 산업이란 점에서 전방산업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실제로 우리 증시에서 산업용 로봇 종목으로 꼽히는 디에스티로봇, 로보스타는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맥스로텍의 경우 현재 시가총액은 377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8.8배다.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을 보유한 티로보틱스의 현재주가는 PER 14.3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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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스피시스템스의 IPO는 공모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겸비한 성장하는 로봇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주 산업에 기반한 제조용 로봇 회사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높은 평가를 받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스피시스템스는 올해에도 해외 등에서 활발한 수주를 이어가며 실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각 산업에서 공장 자동화 설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신규 사업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 등이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