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대마를 흡입한 혐의를 받는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씨(30)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체포돼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19/04/2019042213313220217_1.jpg/dims/optimize/)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2일 오후 중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모씨(3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곧바로 법원에 청구될 경우 이르면 23일 중 정씨 구속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정씨는 전날 조사에서 변종 대마를 흡입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일단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정씨 모발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반면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과 함께 대마를 흡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로 현대 일가 9남매 중 1명의 장남이다. 정씨는 지난해 마약공급책 이모씨(27)로부터 고농축 액상 대마 등을 구입한 혐의다.
정씨 등 3명은 모두 유학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씨는 유학시절 정씨를 만나 함께 마약을 투약하며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이후 정씨가 이씨에게 최씨를 소개해 줬고 이씨는 최씨의 마약 공급책을 담당했다. 최씨는 이달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정씨는 경찰이 이씨와 최씨 등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자 올해 2월 말 영국 런던으로 떠나 해외도피 의혹이 일었다. 이후 정씨는 변호인을 통해 21일까지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했다. 정씨는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