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치러진 LG 인적성 검사/사진=LG 제공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 초까지 진행되는 '2019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들어오는 인력을 가전사업을 맡고 있는 H&A사업본부와 선행기술 등을 개발하는 소재·생산기술원에 전원 배치할 계획이다.
LG전자가 하반기 대규모 공채를 또다시 실시하지 않는 이상 MC사업본부는 신입 얼굴 구경하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 대해 업계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반면 MC사업본부는 1분기 2000억원대 초반 적자(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MC사업본부 직원들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을 수행하는 VS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 등에 상시 이동 체제인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상반기 공채가 19년 만에 한 달 정도 늦어진 배경도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LG전자는 이번에 구체적으로 얼마나 뽑을지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상·하반기를 통틀어 10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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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올 상반기 공채 직군이 R&D인 만큼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MC사업본부에 배치될 수도 있다고 본다. MC사업본부가 AI(인공지능) 스마트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신입 대신 경력으로 대체할 여지도 남아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텔레메틱스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스마트폰 사업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며 "MC사업본부가 언제쯤 적자행진에서 탈출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