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 키운다"…'용평리조트', 'HJ 용평'으로 새출발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04.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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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 매그놀리아 용평 호텔 앤 리조트'로 사명 변경…전국 단위 리조트 체인망 구축 포석

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호텔 /사진=머니투데이DB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호텔 /사진=머니투데이DB


용평리조트 (2,785원 ▼45 -1.59%)가 사명을 변경하고 새출발을 시작했다. 사계절 종합 휴양 리조트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포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용평리조트는 지난 16일 'HJ 매그놀리아 용평 호텔 앤 리조트'로 사명을 바꾼다고 공시했다. HJ 용평은 지난달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HJ'는 사람과 즐거움을 뜻하는 'Human&Joy'의 줄임말이다.

이번 사명 변경 이유는 새로운 통합 리조트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해서다. 회사 측은 "그룹 내 관광, 레저 부문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상호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리조트 사업 확장을 위해 용평리조트가 아닌 새로운 통합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HJ 용평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 내 관광계열사의 통합경영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신달순 HJ 용평 대표이사가 계열사인 일상해양산업과 관계사 진흥레저파인리즈, 세일여행사 대표이사를 겸직 중이다. 일상해양산업과 진흥레저파인리즈는 각각 전남 여수 '디오션리조트'와 강원도 고성 '파인리즈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리조트 통합 관리로 향후 용평 뿐아니라 전국 단위의 리조트 체인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를 찾은 동남아관광객들이 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을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를 찾은 동남아관광객들이 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을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용평리조트의 사계절 휴양지 이미지 강화도 노린다. 특히 지난해 시작한 발왕산 관광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HJ 용평은 중국, 동남아 관광객 공략을 위해 리조트가 위치한 발왕산 기슭을 개발해 콘텐츠 확장에 나서는 중이다. 지난해 발왕산 케이블카 야간운행을 시작했고, 산 정상에 스카이워크 설치도 추진 중이다. 발왕산이 '팔왕산'으로 불린다는 점을 착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테마로 한 스토리텔링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사명 변경과 관광 콘텐츠 확장에는 올해 실적 반등 기대감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HJ 용평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1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46억원으로 26.7% 줄어들었다. 발왕산 개발 영향으로 관광객 수가 늘었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신규 프리미엄 콘도 '아폴리스'의 착공이 지연돼 분양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HJ 용평은 이달부터 착공을 시작, 분양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HJ 용평 관계자는 "새로 변경된 사명의 HJ는 사람과 즐거움을 뜻하며, 이는 건강과 치유를 얻고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행복을 누리자는 용평리조트의 '블리스'(Bliss)가치를 담고 있다"며 "신규 프리미엄 콘도 분양과 발왕산 관광개발로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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