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이, 간이 찢어졌다…남학생이 때려서"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4.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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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민청원 올라와…"가해자 부모, 자녀 전학 요구에 적반하장"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학교폭력 담당교사의 자녀가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국민청원이 나왔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학생의 학교 폭력으로 제 딸이 간이 찢어졌습니다. 가해자 부모는 학폭 담당 교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22일 현재 1만476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다.



글쓴이는 "4월2일 화요일 13:30쯤 2학년 재학중인 남학생이 같은 학년 다른 반 여학생(딸)의 복부를 날라차기로 가격하고 욕설을 했다"며 "왼쪽 늑골 아래 연골 손상, 복부내 가스가 차서 횡격막 들어올림, 간 3cm 찢어지는 열상을 얻고 4월18일 현재까지 등교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글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금도 신체적 고통을 겪고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가해자와 대면하는 것 자체는 물론 이름조차 언급하지 못할 정도로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글쓴이는 "가해자의 부모는 **시 내 초등학교(어머니), 중학교(아버지) 교사로 재직중이며 특히 어머니의 경우 인권안전부장(학교폭력 담당) 직책을 담당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가해자 학부모는 피해자 부모에게 사과와 걱정된다는 연락을 지속적, 반복적으로 전했다"면서도 "그 외의 행동과 태도는 전학 요구에 대해 '본인의 자녀가 2차 가해를 할 것이라고 단정하고 이야기하는거냐'라고 피해자 부모에게 따지는 등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에 대해서도 "가해자를 정상적으로 출석하도록 방조"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 측에서 원치 않은 피해자의 병실 위치가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또 학교가 목격자 진술서상에 가해자가 피해자의 언행에 대해 경고했다는 내용으로 피해자를 추궁한 데 대해 "진술서 작성시 해당 담임 교사가 과거에 있던 일을 더 쓰라고 해 피해자의 행동과 인과관계가 없는 내용을 묶어 가해자의 폭행 사실을 은폐, 축소하려는 시도로 의심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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