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공매도' 포스코케미칼, 돌파구는 코스피?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4.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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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기업 성장성 확실…코스피 이전 호재 작용 가능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 시총 5위인 포스코케미칼 (257,000원 ▼7,000 -2.65%)이 코스피로 이전한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가 늘고 공매도 비중도 높아 주가가 하락했던 포스코케미칼이 이전상장으로 상승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오후 3시 포스코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1100원(1.89%) 하락한 5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9일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코스피로 넘어가 신사업 추진과 장기 성장에 대비한 안정적 투자환경과 주주 기반을 확보하고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으로 대외 신뢰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시장이 커지며 자연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7년 초 1만20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지난해 9월 8만1300원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포스코그룹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포스코켐텍을 지목하며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을 합병시키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4월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눈에 띄는데, 외국인은 지난 19일까지 18일 연속 포스코케미칼을 순매도했다. 여기에 공매도도 줄지 않고 있다. 4월 들어 포스코케미칼의 총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은 25.38%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케미칼의 성장성은 뚜렷하나 주가가 너무 올랐고, 합병 등 상승 모멘텀이 소멸했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는다. 여기에 자회사 피엠씨텍의 침상코크수 수요 감소, 1분기 실적 부진, 다임러의 실리콘 음극재 투자 우려가 겹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포스코케미칼의 성장성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한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 사업인 이차전지 소재분야에서 포스코케미칼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 중"이라며 "향후 이차전지 시장의 폭발적 성장 속에 대규모 양/음극재 설비증설과 그룹차원의 전략적 지원으로 향후 가파른 성장을 전망하며 중장기 관점에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코스피로의 이전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코스피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만큼 수급이 개선되고 시장의 등락에 따른 변동성도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긴 기업은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코스닥 지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긴 기업은 이전 이후 주가의 누적 초과 수익률이 코스닥 지수 대비 124%에 육박했고, 이전상장 공시 10일 이전 기준으로는 전체 누적수익률은 111%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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