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그분들 없었다면…민주주의 역사 한참 후퇴했을 것"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19.04.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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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민주당 의원 "김홍일 전 의원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19.4.21/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19.4.21/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향년 71세의 나이로 타계한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를 조문했다. 추 의원은 "그분들(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 전 의원)이 안 계셨더라면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는 한참 후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21일 오후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김 전 의원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생전 김 전 대통령께서는 당신의 아픔보다 아드님의 희생과 헌신을 무척 안타까워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당신의 힘든 시절 때문에 아드님이 그렇게 됐다는 미안함을 말로는 표현 못 하셨지만 그런 마음을 우리는 잘 읽을 수 있었다"며 "평화를 소망하며 평생을 바치신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이승에서 누리지 못한 평안과 행복을 누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김 전 의원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발언을 마무리하다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군부독재시절부터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고, 중앙정보부에 여러 번 끌려가 고문을 받다 병을 얻었다. 당시 고문으로 김 전 의원은 목을 다치고, 파킨슨병까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정치권에선 군부독재시절 고문 후유증으로 여러 질병을 앓다 타계한 김 전 의원을 추모하기 위한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치인을 비롯해 '동교동계(DJ계)' 측근 등 고인과 생전 인연이 있던 여러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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