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취임식, 야당반발·주식논란 질문에 '묵묵부답'

머니투데이 유동주 , 송민경 (변호사) 기자 2019.04.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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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헌재 6기 재판부 진보 성향 6인 포함 완성형 체제 '공백없이' 가동

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미선 신임 헌법재판관(49·사법연수원 26기) 은 19일 취임식에서 야당의 반발에도 임명이 강행된 것과 주식 논란 등에 대한 질문에도 침묵을 지키며 식장을 나섰다. 헌법재판소는 새로운 두 재판관의 임명과 함께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 재판관 6인이 포함된 '9인 완성형 체제'를 19일부터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이미선 헌법재판관은 이날 오후 3시 헌재 대강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동안 국민 여러분과 헌법재판소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인사청문 과정에서 벌어진 주식투자 의혹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이 재판관은 취임사를 통해 "20여 년 간 법관으로 근무하면서 공직자로서 부끄러움 없이 살고자 했으나 이번 임명 과정을 통해 공직자의 행위는 위법하지 않다거나 부도덕하지 않은 것을 넘어 한 치의 의혹도 남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고 마음 깊이 새겨 공직자로서 어떠한 의혹도 제기되지 않도록 행동 하나 하나에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인사말을 마친 이 재판관은 "야당에서 반발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짧게 소감 한마디 해달라"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식장을 나섰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취임식, 야당반발·주식논란 질문에 '묵묵부답'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문형배(54·사법연수원 18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함에 따라 헌법재판소는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 재판관 6인이 포함된 '9인 완성형 체제'를 19일부터 가동한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이날 낮 전자결재 방식으로 재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명했던 서기석(66·11기)·조용호(64·10기) 헌법재판관은 지난 18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담당했던 재판관들은 모두 임기를 마치고 헌재를 떠났다.


6기 재판부는 문 대통령이 지명한 유남석 소장, 김명수 대법원장 지명 이석태·이은애 재판관, 더불어민주당 지명 김기영 재판관, 자유한국당 지명 이종석 재판관, 바른미래당 지명 이영진 재판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지명 이선애 재판관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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