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유니콘' 만드는 지원사업 '끝판왕'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19.04.20 08:30
글자크기

[창업치트기]⑧팁스, 민간과 함께 신기술 스타트업에 사업 전반 지원…최대 10억원까지

스타트업 '유니콘' 만드는 지원사업 '끝판왕'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바이오, 보안 등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뛰어든 창업가라면 한 번쯤 들어본 정부 지원사업일 것입니다.

팁스는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민간투자(1~2억원)과 연구개발(R&D·5억원), 사업화(1억원), 해외마케팅(1억원), 정부 앤젤매칭펀드 투자(2억원) 등 사업에 필요한 사항 전반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팁스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자금만 최대 10억원입니다. 이외에도 액셀러레이터 멘토링, 강남구 팁스타운 입주기회(월 임대료 15만원 가량) 등의 혜택도 제공받습니다.



무엇보다 팁스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실패부담 없이 R&D에 집중하면서 기술을 고도화시킬 수 있습니다. R&D과제도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제안하게 됩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AI·정보보호·지능형센서·가상현실(VR) 등 '15대 핵심기술' 전략분야라면 선정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2년 내 제안한 R&D과제를 완료해야하지만 실패해도 성실히 수행했다는 판정을 받으면 상환의무는 없습니다.

팁스의 특징은 먼저 운영사로 등록된 44개 엔젤투자사·벤처캐피탈(VC) 등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에 1~2억원을 우선 투자한 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깐깐한 민간 액셀러레이터를 설득할 수 있을 정도로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시장을 가장 잘 아는 민간 액셀러레이터에게 선택을 맡기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스타트업 '유니콘' 만드는 지원사업 '끝판왕'

[프리팁스? 포스트팁스? 다른 프로그램이 또 있나요!?]
지난해부터 중기부는 시범사업으로 프리팁스(Pre-TIPS)와 포스트팁스(Post-TIPS)를 시작했습니다. 프리팁스는 수도권 외 지방의 스타트업을 위해 문턱을 낮춘 팁스입니다. 지난해 프리팁스는 1000만원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화자금 500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40여개 스타트업이 여기에 선발돼 지원을 받았습니다.

포스트팁스는 팁스를 졸업한 우수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연수출액 50만달러 이상, 후속투자 20억원 이상 유치 등 6가지 성공판정 기준 중 1개 이상을 달성한 기업이 대상입니다. 선정시 사업화자금 5억원을 추가로 지원받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나 기술보증기금에서 65억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포트스팁스에는 지난해 30여개 스타트업이 선정됐습니다.

그밖에 '웰컴팁스''비욘드팁스'는 팁스를 소개해주거나 졸업팀의 후속투자를 위한 행사입니다.


[누가 지원하면 좋을까요?]
팁스 프로그램은 업력 7년 미만의 2인 이상 (예비)창업팀을 조건으로 합니다. 새로운 신기술 아이템 보유는 필수적입니다. 팁스에 참여하고 싶은 스타트업은 운용사로 등록된 액셀러레이터를 찾아가면 됩니다. 액셀러레이터가 추천하는 스타트업의 평가는 격월로 진행됩니다. 사실상 상시지원인 셈입니다.


경쟁률은 통상 액셀러레이터 투자에 50대1, 팁스프로그램 자체에 1.5대1 수준으로 전해집니다. 올해는 250개의 기업이 선발될 예정입니다. 2013년 팁스프로그램 출범부터 현재까지 676개의 스타트업이 팁스를 거쳐갔습니다. 중기부 관계자는 "팁스는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성공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라며 "많은 기술기업들이 팁스를 통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