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손흥민 UCL 역사 썼다…'아시아 선수 최다골'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019.04.1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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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2골로 UCL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 수립

손흥민/사진=뉴시스손흥민/사진=뉴시스


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27)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손흥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노렸다. 그는 0-1로 뒤지던 전반 7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1-1 균형의 추를 맞췄다. 불과 3분 후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0분만에 멀티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손흥민은 이로써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아시아 선수로 등극했다. 통산 12골을 올리면서 우즈베키스탄의 막심 샤츠키흐(11골)가 갖고 있던 기록을 넘어섰다. 2014년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한 이후 5년 만에 올린 쾌거다. 손흥민은 당시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뛰고 있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맨시티에 3-4로 패배했다. 그러나 1·2차전 합계 스코어 4-4를 기록,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10일 안방에서 열린 8강 1차전 경기에서 맨시티를 1-0으로 이긴 바 있다. 당시 결승득점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1961-1962시즌 유로피언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4강 이후 무려 57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내달 아약스(네덜란드)와 결승행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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