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재검표 끝 야당 시장 탄생…집권당 반발

뉴스1 제공 2019.04.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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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표 후 야당 후보 이마모을루 승리 확정"
집권당 재선거 요구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에크렘 이마모을루 신임 이스탄불 시장. © 로이터=뉴스1에크렘 이마모을루 신임 이스탄불 시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터키의 야당 후보가 재검표 끝에 이스탄불 시장에 공식적으로 선언됐다. 하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은 여전히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신임 이스탄불 시장이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이스탄불 법원에서 시장 권한을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황금 액자를 받았다.



CHP는 이마모을루 시장의 임기가 이날 오후 6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CHP는 지난달 31일 실시된 시장선거에서 AKP의 AKP 후보의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를 2만5000표 이상 앞서며 승리했다. 이로써 AKP의 그 이슬람 교도 전임자들의 25년간 통치는 막을 내렸다.



AKP는 이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고 터키 최고선거위원회(YSK)에 재검표를 요구했다. 이에 16일간에 걸친 재검표가 이루어졌고 두 후보 간 득표수 격차가 1만5000표 미만으로 좁혀졌으나 결과 자체를 뒤집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부정선거에 대한 무효와 재선거를 요구했다. 민족주의 성향의 민족주의행동당(MHP)도 유사한 요구를 했다.

무하렘 에르케크 CHP 부대표는 AKP 재선거 요구에 대해 AKP가 주장하는 선거 무효사유가 있을 만한 구체적인 문서, 정보, 증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지난달 31일 이후 4년 6개월 동안 선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경제 침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공언했다.

AKP의 재선거 요구가 승인될 경우 터키 경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이스탄불은 오는 6월2일 재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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