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장 기간 연속 상승 신기록 작성 실패

[시황종합] 14거래일 연속 상승 좌초…코스피, 개인 '차익실현'에 하락…'아시아나항공' 매각 여파에 무더기 상한가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역사상 처음으로 14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이 코 앞이었지만, 신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4포인트(0.12%) 내린 2245.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1984년1월19일부터 2월2일까지 13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을 기록한 후, 35년만에 처음으로 전일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상승 마감했다면 1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코스피 역사상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불발에 그쳤다.

반면 전일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7포인트(0.24%) 오른 766.89에 마감했다.

◇코스피, 개인 '팔자'에 하락 마감 =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7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6억원, 11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2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074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95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70계약, 1861계약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4327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섬유의복이 2%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가 1%대 하락했다. 약보합세가 강한 와중에 기계, 의료정밀, 운동장비 등이 1%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현대차 와 POSCO 가 1%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와 셀트리온 은 강보합 마감했고, 삼성전자 와 SK하이닉스 는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하나투어 (57,500원 0.00%)는 분식회계 의혹에 전일대비 9.87% 내린 6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협력업체에 실제 발생한 행사비보다 적은 금액으로 청구서를 작성하게 한 후 차액을 미수금으로 달아두는 형식으로 실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협력사가 금융감독원에 분식회계 관련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그룹들의 우선주들은 줄줄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우 SK네트웍스우 CJ씨푸드1우 등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한화우 와 SK네트웍스우 는 지난 15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470개 종목은 상승했다. 반면 372개 종목은 하락했고, 1개 종목은 하한가는 기록했다.

◇코스닥, 개인·기관 '사자' 상승 마감 =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8억원, 8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1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통신서비스가 2%대, 인터넷, 반도체, 종이목재, 기계장비 등이 1%대 올랐다. 반면,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제약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 가 2%대 올랐고, 메디톡스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가 1%대 내렸다. 코오롱티슈진 은 6%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CJ ENM 인수 추진설에 상한가를 기록했던 덱스터 는 CJ ENM이 "인수 추진 중인 것은 아니다"고 공시하면서 전일대비 15.66%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674개 종목은 상승했다. 500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9원 내린 1134.8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200 지수선물은 전일대비 0.1포인트(0.03%) 내린 291.55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