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16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해당 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960만명에 달해,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넷플릭스 가입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4890만명에 이르게 됐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6% 늘어난 3억4400만달러(약 3900억원)을, 매출은 22.2% 증가한 45억2000만달러(5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76센트로, 시장 전망치(57센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애플, 월트디즈니, AT&T 등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디즈니는 오는 11월 출시할 신규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마블 코믹스, 스타워즈 및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과 더불어 '캡틴마블', '어벤저스:엔드게임', '토이스토리 4' 등 최근 개봉 또는 개봉 예정인 작품을 독점 제공할 예정이다. 가격은 매달 6.99달러로, 넷플릭스 프리미엄 서비스(13.99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 거대 통신사 AT&T의 워너미디어와 콤캐스트의 NBC유니버셜도 야심찬 스트리밍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AT&T는 15일 동영상 사이트 훌루의 지분 9.5%를 150억달러(17조250억원)에 매각하고 오는 4분기 출시할 신규 스트리밍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넷플릭스는 경쟁자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넷플렉스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세계 브랜드인 두 회사(애플·디즈니)와 경쟁하게 돼 흥분된다"며 "신규 경쟁자들이 우리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이유로 ""맞춤형 엔터테인먼트으로의 전환은 워낙 광대하고 제공하는 콘텐츠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한 "TV 시청 수요는 매우 높고, 넷플릭스는 오직 그 중 일부만을 충족할 뿐"이라며 "모바일 등 다른 기기와 해외에서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실적 발표 이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0.69% 하락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넷플릭스 주가는 34.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