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찾은 최태원 SK회장 "친환경 연료유 투자는 블루오션 시프트"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9.04.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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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울산CLX VRDS 공장, 안전시공속 2개월 공기단축…"VRDS는 환경SV, 기업성장, 고용 이끄는 블루오션"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17일 SK에너지 울산CLX VRDS 신설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시공을 당부하고 있다./사진=SK에너지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17일 SK에너지 울산CLX VRDS 신설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시공을 당부하고 있다./사진=SK에너지


"친환경 연료유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로 환경의 사회적가치, 기업가치, 성장을 이끌면서 고용창출도 하겠다."

최태원 SK (162,800원 ▲1,000 +0.62%)그룹 회장이 17일 SK에너지의 울산CLX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신설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시공을 당부했다.

VRDS는 고유황 연료유인 감압 잔사유를 경질유, 저유황유와 같은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는 설비다.



최 회장은 "VRDS 투자는 환경 SV(사회적가치) 추구를 통해 '저부가 고유황' 연료유의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고부가 저유황' 연료유로 전환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기업가치 제고 및 성장까지 이끌어가는 블루오션 시프트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그룹이 추진하는 SV에서 환경이 차지하는 분야가 큰 만큼 성공적으로 진척시켜달라"고 강조했다.

2017년 이후 1조원 이상을 투자해 SK에너지 울산CLX내 약 2만5400평 부지에 건설 중인 VRDS는 SK 경영 화두인 '사회적가치(SV) 창출을 통한 혁신과 성장'을 상징하는 곳이다.



이 공장은 하루평균 38개 협력업체에서 온 2000여 명이 투입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공기를 2개월 단축해 60% 가까운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0년 4월까지 연인원 76만5000여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다.

IMO(국제해사기구)는 연료유의 황 함량을 2020년 1월부터 3.5%에서 0.5% 이하로 규제할 예정이어서 SK의 선제적인 친환경 연료유 생산 투자는 앞으로 사업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에너지가 투자중인 VRDS 생산시설은 △황함량을 0.5% 이하로 대폭 낮춘 친환경 연료유 생산 △공장건설 및 운영을 위한 일자리 창출 △차별적 우위의 기업가치 제고 △이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 등 1석4조의 현장이라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말 SK에너지와 울산시간 체결한 'VRDS 지역 일자리 창출 양해각서'를 예로 들며 "VRDS 신설이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울산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좋은 사례"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 내고 이것이 선순환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공적인 완공도 중요하지만 협력사 구성원을 포함, 공장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행복현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안전에 최고의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해 회사와 구성원의 행복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것이며,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함께 증진시켜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2017년 하반기부터 친환경 SV 경영의 일환으로 IMO의 황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VRDS가 완공되면 국내 1위의 저유황 연료유 공급자로 도약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박경환 울산CLX 총괄(오른쪽 첫번째)이 17일 SK에너지 울산CLX VRDS 신설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SK에너지<br>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과 박경환 울산CLX 총괄(오른쪽 첫번째)이 17일 SK에너지 울산CLX VRDS 신설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SK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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