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그룹, 섬유·건설플랜드 '쌍끌이 성장'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9.04.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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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룹 역대 최고 매출 4000억 육박…웰크론 1000억 돌파

웰크론그룹, 섬유·건설플랜드 '쌍끌이 성장'


웰크론 그룹 CI / 사진제공=웰크론웰크론 그룹 CI / 사진제공=웰크론
웰크론 (2,725원 ▲15 +0.55%)그룹이 그룹의 양대 축인 섬유와 건설·플랜트분야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4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그룹 지주사격인 웰크론도 섬유사업 호조로 매출이 1000억을 돌파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웰크론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4.3% 증가한 3948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보다 79.7%가 늘었다.



9개 종속기업을 거느린 웰크론그룹의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는 회사는 섬유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웰크론 (2,725원 ▲15 +0.55%)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43억원 매출에 5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프리미엄 기능성 침구인 '세사'와 알러지 방지용 침구 '세사리빙' 등에서 이익이 늘었다.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효과도 있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 필터 공급도 실적개선에 도움이 됐다.

아울러 지난해 7월 인수한 방산소재기업 '스마트컴퍼지트'가 국방부 방탄판 수주에 성공하면서 방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웰크론의 방탄섬유 기술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첫 한방성분이 가미된 기능성 생리대 '예지미인'을 제조·판매하는 웰크론헬스케어는 지난해 2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미진하지만 매출과 함께 증가 추세여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초미세먼지 방지용 기능성 마스크 '케어온 밸브마스크'를 비롯해 유아용 물티슈, 화장지, 화장품, 기능성 마스크팩 등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웰크론그룹의 해외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시장의 교두보인 웰크론글로벌비나(베트남)는 웰크론이 생산·판매하는 극세사 클리너나 침구류, 생리대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크지 않지만 이익이 점차 늘고있는 데다 웰크론에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책임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

비섬유 분야는 2643억원의 매출(연결기준)을 기록한 웰크론한텍 (2,195원 ▲55 +2.57%)이 이끌고 있다.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대비 45.2% 늘었다. 건설부문의 수주가 늘고 플랜트 부문에서 2차전지 관련산업의 설비수주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수주 물량 중에는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가 많고 원가절감과 공정관리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웰크론한텍은 식품제약부터 에너지절감, 폐수처리, 해수 담수화 등의 설비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웰크론한텍의 실적개선에는 산업용 보일러 생산 자회사인 웰크론강원의 영향도 크다. 2017년 56억원의 영업적자와 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던 웰크론강원 (17,460원 ▲160 +0.92%)은 지난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바이오매스 보일러 등 발전용 보일러 수주 증가 등의 효과라는 설명이다.

웰크론그룹 관계자는 "웰크론의 경우 지난해 리빙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방산, 필터 소재 부문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계열사들도 점차 각 분야에서 영역을 구축하면서 그룹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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