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노미네이션'이 뭐길래…ATM 관련 주가 급등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4.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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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컴넷 상한가, 로지시스 한네트 등 급등…화폐개혁 기대감에 상승

현금인출기 ATM / 사진=머니위크현금인출기 ATM / 사진=머니위크


화폐단위를 줄이는 '리디노미네이션' 논의가 지속되면서 금융자동화기기(ATM)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금자동입출금기 제조·판매 사업을 하는 청호컴넷 (2,490원 0.00%)의 주가는 이날 4255원에 마감해 상한가(29.92%)까지 올랐다. 금융 및 공공기관의 전산장비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로지시스 (3,160원 ▲65 +2.10%)는 전일 대비 15,47% 오른 3695원에 장을 마쳤다.

현금자동지급기(CD) 사업을 하는 한네트 (4,555원 ▲15 +0.33%)는 10.49% 상승한 4160원에 마감했고 금융단말시스템을 공급하는 케이씨티 (2,690원 ▲15 +0.56%)도 9.18% 오른 2855원으로 마감했다. 푸른기술 (7,740원 ▼60 -0.77%) 한국전자금융 (6,030원 ▼20 -0.33%) 프리엠스 (9,780원 ▼120 -1.21%) 등도 이날 상승세로 마쳤다.



리디노미네이션이 이슈화하면서 ATM 관련 종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가치 변동 없이 화폐 호칭을 바꾸거나 단위를 동일한 비율로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들어 1000원을 10원 혹은 1원 단위로 줄이는 것이다. 실제 개혁이 이뤄진다면 ATM 기기의 교체나 업데이트가 필수적이어서 해당 업체들에 호재가 예상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5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이후 화폐개혁이 줄곧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리디노미네이션 논의가 나오는 것은 수십년 간의 인플레이션으로 통화단위가 커지면서 사회적 비용과 불편함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화폐단위 변경에 따른 사회적 혼란 등을 감안하면 실제 개혁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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