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亞 증시 혼조세…미·일 협상 재개·美 어닝시즌 영향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9.04.16 11:46
글자크기
아시아 주요 증시가 16일 오전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는 전날 미일 무역협상이 재개하며 기대감이 반영됐으나,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중국 증시는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렀지만, 미국 기업 어닝 시즌(실적발표 기간)이 다가오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증시는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대비 0.18% 오른 2만2208.22를 기록했고, 토픽스는 0.09% 하락했다. NTT도코모와 KKDI 등 통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시 히데유키 다이와증권 수석전략가는 "해외 투자자들이 내일 잇따라 발표되는 중국 경제 지표가 개선될 것을 전망해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무역과 관련 "일종의 보호주의가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에 가장 심각한 위험"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 일본 간 무역협상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대일본 무역적자 690억달러(약 78조4200억원)에 불만을 표하며 이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상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솔직하고 좋은 의견 교환을 가졌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40분(한국시간) 현재 0.04% 하락한 3176.51을 기록 중이다. 한편, CSI300 지수는 0.20% 오른 3983.51을 보이고 있다.



미 CNBC는 미중 무역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르며 합의 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전날 스티븐 므누시 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비즈니스에 출연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그는 "(합의) 이행 강제방안을 포함해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기업 어닝시즌이 다가오며 증시가 주춤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무역지표가 개선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미국 기업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자산운용의 이사벨레 마테오스 이 라오 멀티에셋 전략가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이후 전망이 가장 비관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고 있다"며 "이미 호재는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시장 역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어 증시도 쉬어가는 게 맞다"고 예상했다.

오전 11시42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1% 오른 2만9872.33에, 대만 자취엔지수는 0.19% 상승한 1만896.35에 거래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