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요 문화재들. 왼쪽부터 대오르간과 로즈윈도우, 성경 속 이야기를 표현한 조각상, '십자가에 내리신 그리스도', 가고일 조각상, 가시 면류관, 중앙 성가대석. /사진=노트르담 대성당 웹사이트
에마뉘엘 그레고이어 파리 부시장은 BFM뉴스에 "불길이 천장부터 너무 급격하게 번졌다. 12세기에 만들어진 나무 보가 불길에 휩싸였다. 화재 초기 도착한 소방관들은 우선 가능한 많은 문화재를 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물인 예수의 가시 면류관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루이 9세가 십자군 원정에서 가져온 것으로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실 때 실제로 썼던 것으로 여겨진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큰 피해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시기 시민들의 공격으로 성당 건물과 수많은 석상이 파괴됐다. 1804년 12월 나폴레옹 1세 대관식을 위해 일부 보수됐으나 본격적인 복구는 '노트르담의 꼽추' 소설이 인기를 끈 1845년에야 시작됐으며 100년도 더 지난 1990년대 들어서야 마무리된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최근 몇 년간 동안에는 테러 공격의 대상이 돼왔다. 2017년 2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4명이 노트르담 대성당 공격 모의 혐의로 체포됐으며, 2016년 9월에는 성당 외곽에서 폭발물을 가득 실은 차량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