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글로벌 'R의 공포' 없을 것"…홍남기 "내년 경기 반등 예상"

머니투데이 워싱턴DC(미국)=민동훈 기자 2019.04.1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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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재무장관 "세계경제 하반기 개선, 내년 반등 예상"…부총리 "자동차 232조·이란제제 예외 위해와 美와 적극협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IMF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위치한 IMF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궁극적으로 세계 경제가 '리세션(침체)' 국면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G20재무장관회의와 IMF·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홍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모멘텀 둔화, 하방 리스크 강화 등의 우려가 크다는 얘기가 가장 많았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들은 세계경제의 성장모멘텀이 하반기부터 개선되고 내년부터는 반전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단 이를 위해선 각국이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의 확장적 조치가 필요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및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이어져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각국의)정책 대응이 적시성을 가져야 하고 정책 시행과정서 손해보는 계층이나 국가가 없어야 겠다는데 의견 모아졌다"며 "중장기 구조개혁 통해서 성장잠재력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우리 경제와 관련해선 "대외적인 하방우려가 있지만 준비 중인 추경 등을 강력히 추진해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성장률 2.6%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G20재무장관회의에서 내년부터 세계 경제가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기에 우리 정부도 올 하반기에 좀더 경제활력 찾는 작업, 추경 통해 보완하는 작업 등을 통해 성장활력 되찾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대외위험 요인에 대해선 "미중 무역갈등은 봉합하는 수준으로 잘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브렉시트도 6개월 더 연장조치 결정된 만큼 '하드브렉시트' 우려는 거둬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G20장관회의에서 △(세계 경제회복을 위한)정책의 강한 모멘텀 △세계 각국의 균형성장 △지속가능한 성장 △포용적 성장 등의 어젠더를 제시했다.

그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평가하자면 그동안 우리정부가 추진해온 정책과 앞으로의 정책방향 등과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예정된 WB 개발회의(DC)에서도 우리정부의 입장이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기간 중 무디스, S&P(스탠더드앤푸어스),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과 만나 한국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안타깝게 북한의 비핵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전날 한미 정상회담 통해 북미간 대화의 모멘텀 유지되고 있는 등 북한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글로벌 신평사에 충실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신용등급을 상승시킬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대북 경협과 관련해선 "지금도 이미 작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판문점 후속조치로 인도적 지원은 이뤄지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경협을 위해선 대북제재 해제 또는 완화가 필요한데 이에 앞서 정부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종료되는 미국의 이란 제제 예외 조치에 대해선 "연장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내일 므누신 미국 재무부장관을 만나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차 고관세 조치는 물론 이란 제제 예외국 연장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이란산 원유의 대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미국에 충분히 설명하고 있고 이에 대한 협의가 진전되고 있는 만큼 (예외국 연장은)좀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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