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 상장사 부채 1165조, 또 늘었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4.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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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부채비율 106%로 전년 대비 감소…재무구조 안정성 개선

/자료제공=한국거래소/자료제공=한국거래소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총부채 규모가 1165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 부채가 자본보다 많았다. 다만 자본총계가 늘면서 부채비율은 소폭 감소,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됐다.

1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754개사 중 589개사(금융업 등 전년대비 비교 불가능한 165개사 제외)의 지난해 총 부채는 1165조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총 부채 1114조원보다 4.61% 늘어난 규모다.



부채는 늘었지만 부채비율(자본총계 대비 부채총계 비율)은 105.96%로 전년 대비 2.4%포인트 감소했다. 분모인 자본총계가 1099조원으로 2017년보다 6.98% 늘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기업은 83개사로 집계 대상 기업의 14.1%를 차지했다. 100% 초과 200% 이하 기업은 28.1%인 166개사로 조사됐다. 50% 초과 100% 이하 기업과 50% 이하 기업은 각각 170개사였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의 부채비율이 310.9%로 가장 높았다. 업종 특성상 임대보증금과 은행 융자 등이 모두 부채로 집계되면서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운수·창고업이 250.7%로 그 뒤를 이었고 화학물질·제품 제조업(246.6%)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04.3%)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81%) 건설업(170%) 등도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17.9%였던 부채비율은 2016년 114.2% 2017년 108.4% 2018년 105.96%로 낮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총부채의 증가에도 부채비율 감소세가 지속되며 재무 안정성이 개선 중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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