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천보 (71,700원 ▼1,400 -1.92%),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500 -0.66%)이 주식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주가(12일 종가) 기준 공모가대비 상승률은 천보 113.5%, 에코프로비엠 37.5%다.
이 같은 2차전지 관련 공모 기업의 잇따른 강세는 전방 산업의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보다 미래 가치에 보다 높은 점수를 주는 공모시장에서 눈독을 들일 만한 업종이란 평가다.
올해 공모 시장에선 2차전지 관련 기업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 에이에프더블류(AFW), 아이티엠반도체가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반면 2차전지 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은 시장인 만큼 비교적 높은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이 때문에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거론되더라도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사업 구조나 기술 경쟁력,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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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상장한 2차전지 관련 설비 회사 명성티엔에스 (9,210원 0.00%)는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8.5%, 65.8%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상장 직후 공모가(2만원)대비 2배 수준인 3만9450원까지 치솟은 주가는 지난해 12월 1만4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저점 이후 다소 반등에 나서며 현재는 공모가보다 소폭 높은 가격에서 거래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는 올해 공모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은 업종으로,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기업이 IPO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차전지 기대감 외에도 현재 사업 구조가 수익성을 갖추고 있는지, 실제 현장에서 통하는 기술과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지 등에 따라 투자 성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