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한 대보마그네틱 (24,100원 ▲500 +2.12%)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2차전지 관련 장비 회사로, 현재주가는 공모가보다 90% 이상 높다. 공모 과정에서도 수요예측 경쟁률 995.4대 1, 청약경쟁률 837.58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환경 규제 이슈 등으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구조적 변화가 진행중인 가운데 대용량 배터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의 2차전지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예고되면서 관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소재, 부품, 장비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공모 시장에선 2차전지 관련 기업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 에이에프더블류(AFW), 아이티엠반도체가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반면 2차전지 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은 시장인 만큼 비교적 높은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이 때문에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거론되더라도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사업 구조나 기술 경쟁력,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상장한 2차전지 관련 설비 회사 명성티엔에스 (9,210원 0.00%)는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38.5%, 65.8%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상장 직후 공모가(2만원)대비 2배 수준인 3만9450원까지 치솟은 주가는 지난해 12월 1만4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저점 이후 다소 반등에 나서며 현재는 공모가보다 소폭 높은 가격에서 거래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는 올해 공모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은 업종으로,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기업이 IPO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차전지 기대감 외에도 현재 사업 구조가 수익성을 갖추고 있는지, 실제 현장에서 통하는 기술과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지 등에 따라 투자 성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