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김현정 디자인 기자](https://thumb.mt.co.kr/06/2019/04/2019041214350030114_1.jpg/dims/optimize/)
1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아파트 1층 승강기 앞에서 1m 크기의 올드잉글리쉬쉽독이 입주민 A씨(39)의 중요 부위를 물었다.
경찰조사 결과 당시 개는 목줄을 하고 있었고,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1층 복도를 지나가던 A씨를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드잉글리쉬쉽독./사진=한국애견연맹](https://thumb.mt.co.kr/06/2019/04/2019041214350030114_2.jpg/dims/optimize/)
한준우 동물행동심리전문가(서울연희실용전문학교 교수)는 "단순히 사람이 때리거나 인상을 쓰는 게 위협적인 행동이 아니"라며 "개들이 중요하게 느끼는 건 '거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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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승강기 앞 복도는) 좁고 도망갈 장소가 없어서, 상대방이 다가오면 정신적인 궁지에 몰려 있는 상태가 된다"며 "개 입장에선 단순히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상대방을 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옛날에 쓰레기통을 들고 있던 사람에게 위협을 받은 경험이 있으면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 교수는 "지금까지 물지 않은 개라도,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무는 것 밖에 없다. 나쁜 행동이 아니"라며 "개들이 불안해하면, 주인이 그 신호(사인)을 읽고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입마개는 관리 차원. 궁극적인 해결 방안이 아니"라며 "개의 심리 상태를 잘 읽어주고, 학습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개가 사람을 문 다고 범죄자, 문제아 취급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