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리오 전경 /사진=송선옥 기자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파크리오’ 아파트는 지난해 말 송파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입주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가장 큰 단지였다.
총 6863가구로 옛 잠실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2008년 준공했다. 현대건설 (34,600원 ▼200 -0.57%)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 대림산업 두산건설 코오롱건설 쌍용건설 등 6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했다. 전용면적 35㎡부터 144㎡까지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지난 2월말 이주를 시작한 미성아파트(1230가구)와 크로바맨션(120가구)은 올 6월까지, 3월말부터 이주를 시작한 진주아파트(1507가구)는 8월까지 이주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진주 단지 안에서는 신속한 이주를 촉구하는 조합의 플래카드가 보였다. 이주 초기인데도 빈집이 제법 많고 사다리차와 이사차가 분주히 오간다.
A공인중개사는 “진미크 재건축 기간이 길어야 4년일텐데 그 기간동안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도 번거롭고 학생들이 있는 집의 경우 전학도 쉽지 않아 파크리오 전월세 수요가 상당하다”며 “전월세가격이 크게 오르진 않더라도 당분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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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셋값이 받쳐주고 대출 규제 등에 따른 급매물이 소진되자 매매가도 반등하고 있다. 현재 전용 59㎡와 84㎡ 매매호가는 각각 12억원대, 14억~15억5000만원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59㎡가 지난 3월 중순 11억1000만원(27층)에 거래됐고 84㎡는 지난 2월 13억5000만원(20층)에 매매됐다. 부동산 실거래 신고가 계약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인 점을 감안할 때 바닥을 다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물론 대단지에 주택형이 다양해 가격이 천차만별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파크리오는 2·8·9호선 트리플 역세권이다. 2호선 잠실나루역과 8호선 몽촌토성역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으며 9호선 한성백제역도 가깝다. 올림픽대로와 잠실대교 올림픽대교 등으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단지 안에 잠실초 잠현초와 남녀공학을 추진중인 잠실고가 있다. 풍성초 풍성중 풍납중 잠동초 잠실중 방이중 잠실여고 등이 가깝다. 최근 서울시가 헌책방들을 모아 만든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가 바로 옆이다. 롯데타워 등 대형쇼핑몰이 가깝고 성내천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잠실 진주아파트 단지안에 이주개시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사진=송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