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도 픽한 '아빠 양복'…봄 패션 키워드는 '힙트로'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9.04.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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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사이즈 재킷, 코트 인기…어글리 슈즈도 출시되기 무섭게 품절

정려원도 픽한 '아빠 양복'…봄 패션 키워드는 '힙트로'


새로운 복고 '뉴트로', 좀더 진화한 복고 '힙트로' 열풍에 힘입어 '아빠 양복' 같은 패션이 인기다. 벙벙한 오버사이즈 재킷·코트에 어울리는 '어글리 슈즈' 유행도 한층 거세졌다.



1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스튜디오 톰보이'의 오버핏 체크 재킷은 판매율 80%를 넘겨 재생산에 돌입했다. 정려원 착용샷으로 화제가 된 재킷은 어깨 부분이 넓고 품이 넉넉한 것이 특징이다.

봄 패션의 대명사격인 트렌치코트에서도 오버사이즈 스타일이 인기다. '신세경 공항패션'으로 알려진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는 3차 리오더(재주문) 제품까지 품절됐다.



'보브', '지컷'의 사정도 비슷하다. 후드를 탈부착할 수 있는 보브 트렌치코트는 판매율 95%를 달성해 3차례 재생산했다. 스카프로 소매에 포인트를 준 클래식한 디자인의 지컷 트렌치코트는 판매율 90%를 넘겼다.

이와 함께 어글리 슈즈가 더욱 인기다.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에서는 어글리 슈즈의 거래 비중이 스니커즈 카테고리의 절반을 차지했다. 상품 수 역시 올해 들어 2배 이상 늘었다.

'디스커버리'가 품절 사태에 힘입어 두 번째로 내놓은 어글리 슈즈 '버킷 디펜더'는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6000족이 모두 판매됐다. 판매율 110%를 넘어서 3차 리오더에 돌입했다.


'MLB'가 선보인 '빅볼청키'도 출시 3주 만에 7차 리오더 제품까지 완판(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패밀리 슈즈'를 겨냥해 조만간 아동용 '빅볼청키'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주현 스튜디오 톰보이 마케팅팀장은 "과거엔 트렌치코트, 재킷이 정장차림으로 통했지만 최근엔 스타일링 방식이 달라졌다"며 "운동화, 모자 달린 티셔츠와 함께 입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코디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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