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장관이 성빈센트 찾은 까닭은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4.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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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장애인도 일하는 모범사업장 찾아…보조공학기기, 근로지원인 지원키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9.3.15/사진=뉴스1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9.3.15/사진=뉴스1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발달장애인 고용 모범 사업장인 카톨릭대 성빈센트 병원을 찾아 보조공학기기와 근로지원인을 제공을 약속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1965년 경기남부 최초 의과대학병원으로 설립됐다. 연간 100만명 외래환자와 25만명 입원환자를 전문의 등 약 2000명이 치료한다.



이 장관 방문은 의료 전문 기술분야에서 발달 장애인을 고용하는 모범 사례를 널리 알리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성빈센트병원은 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해 병원 전체 부서에서 발달 장애인이 일할 총 11개 보조 직무를 발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고용률 3.07%를 기록한 모범 사업장이다.

이 병원은 당초 응급상황이 많은 병원 현장특성과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으로 고용의무를 이행하는 대신 부담금을 납부해왔다. 그러나 장애인고용공단과 협조해 병원 전체 부서 직무를 분석하고 발달 장애인을 고용할 11개 보조 직무를 발굴해 모범사업장으로 변신했다.



중증 장애인 5명을 환자와 대면하지 않는 부서에 배치했다. 장애인 노동자들이 모범적으로 병원생활을 하고 동료 노동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이를 환자 대면 부서에도 내부적으로 홍보했다. 점차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채용인원이 경증 장애인 10명에서 발달장애인 25명으로 총 37명이 됐다.

고용부는 매년 약 10억원 규모 세탁물 관련 용역을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위탁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했다. 지역 내 다른 의료 업종에 장애인 고용 방법을 알리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갑 장관은 "장애인 노동자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업무를 보조하는 보조공학기기 지원을 늘리고, 작업능력을 높일 근로지원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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