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빚 투자'로 뛴 中증시? 정부 개입 우려에 급락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4.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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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11일 급락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신용거래융자가 급증하자 중국 정부가 규제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60% 내린 3189.96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2.65% 급락한 1만158.40에, 창업판지수는 2.06% 떨어진 1691.10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30% 가까이 올랐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를 증시로 끌어모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조위안(약 170조원)에 달했다. 한국 증시 신용거래융자의 17배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는 오랫동안 연기금과 관영 언론을 동원해 증시에 개입해왔다"면서 "최근 증시가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정부가 개입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59분 현재 0.95% 내린 2만9832.77을 기록 중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0.55% 내린 1만808.77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11% 오른 2만1711.38로 장을 마쳤다. 반면 토픽스는 약보합을 보이며 1606.52로 거래를 마감했다. 토요타자동차 주가가 0.8%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토픽스는 이번 주 들어 이날까지 1.2%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방향성이 없었다"는 말로 이날 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중 무역협상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을 움직일 별다른 '재료'가 없었다는 뜻이다.



호주 S&PASX200지수는 0.40% 하락한 6198.67로 마감했으며,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증시도 장 후반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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