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보안업체 아톤, 모바일 성장세 타고 코스닥 상장 '시동'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4.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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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OTP 고객사로 신한은행·KB증권 등 확보…패스 등 인증서비스 확대

핀테크 보안업체 아톤, 모바일 성장세 타고 코스닥 상장 '시동'


핀테크 보안기업인 아톤이 모바일 보안분야의 성장세를 타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보안업체인 아톤은 지난 10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다.

1999년 창업한 에이티솔루션즈는 이달 5일부터 사명을 아톤으로 바꿨다. 아톤은 회사의 대표 서비스인 ‘아톤 mOTP'(ATON mOTP)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아톤은 지난해 매출액 280억원, 영업이익 35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8%,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4.7%, 535.4% 증가한 수치다.



‘아톤 mOTP'은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기반 OTP 인증 솔루션으로 △신한은행 △KB증권 △NH농협은행 △신한금융투자 △SBI저축은행 등 5개 금융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OTP 인증 솔루션은 각종 거래에 필요한 인증을 실물 형태의 보안 매체 없이도 스마트폰만으로 인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아톤 mOTP'의 성공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SE(Secure Element) 기반 모바일 보안 인증 분야에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티머니 교통카드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독점공급하는 티머니솔루션 사업부문, 은행·증권 관련 스마트금융 솔루션 부문 등이 고르게 매출을 내고 있다.



아톤은 통신3사가 합작해 운영하는 본인확인 서비스 PASS(패스) 운영에도 협업하고 있다. 본인확인 기능용 서비스였던 패스는 올 초부터 인증서 서비스로까지 확대됐다. 패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모든 인증 절차를 마칠 수 있고 1년마다 유효기간을 갱신해야 하는 공인인증서와 달리 3년간 사용할 수 있다.

아톤 관계자는 "패스 사업은 통신3사의 사용건수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는 구조"라며 "엠세이프박스를 활용해 안전한 보안매체 내에 개인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공인인증서 대비 유효기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상장에 앞서 지난 1월 BNK자산운용과 알파벳에서 4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유치했다. 지난해 말 기준 김종서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45.9%를 보유하고 있다.


아톤 관계자는 "올해 핀테크 간편 인증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매출액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개발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되면서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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