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80%수익 vs 전액손실' 크라우드펀딩, 매분기 현황공개 한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9.04.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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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3분기 중 크라우드펀딩으로 발행된 채권 상환현황 등 공개..."투자 전 위험성 제대로 알아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협의회 발족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18.6.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협의회 발족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18.6.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발행된 채권의 상환 현황이 매분기 공개된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크라우드펀딩 채권의 상환 건수, 금액, 부도율 등 관련 통계가 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크라우드넷에 매분기 집계·공계된다.

이를 위해 예탁원은 크라우드펀드 통계를 확대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금융투자협회는 크라우드펀딩 표준업무방법서 개정에 나선다.



지금까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발행된 채권은 상당수 발행기업이 자체관리하고 별도로 상환 현황 등을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투자 관련 정보를 제대로 얻기 어려웠다.

실제로 2018년까지 발행된 크라우드펀딩 채권 152건 중 68%(103건)만이 예탁원에 예탁·관리 중으로, 그외 채권은 예탁원에 발행사실만 등록한 후 기업이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탁원이 각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 등을 통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만기가 지난 채무증권 88건 중 투자손실이 발생한 채권은 27건으로 조사됐다. 투자손실이 발생한 채권의 총 발행액과 상환액은 각각 49억6000만원,17억7000만원으로, 손실률은 64.3%에 달했다. 원금 전부가 손실처리된 채권은 10건(18억9000만원)이었다.

투자이익이 발생한 채권은 55건으로, 총 발행액과 상환액은 각각 71억9000만원과 77억9000만원이었다. 수익률은 8.3%으로, 연율 환산 시 10.5%. 최고수익률은 영화 '너의 이름은' 배급사업에 투자한 건으로, 41.2%(연율 80%)에 달했다.

원금만 상환된 채권은 총 6건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총 43개 창업, 벤처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1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1%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1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연간모집한도가 기존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되면서, 평균 조달금액이 증가했다. 건당 평균 조달금액은 올해 1분기 2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1억6000만원 대비 62.5% 증가했다.



7억원을 초과해 자금을 모집한 사례도 나왔다. '두물머리'는 알고리즘 기반의 펀드 추천 서비스인 불리오를 기반으로 15억원의 자금을 모집했고, '지피페스트'는 뮤직페스티벌(그린플러그드) 개최 재금 9억7000만원을, '타임기술'은 선진 군수지원 사업을 위한 자금 9억3000만원을 각각 조달했다.
'연 80%수익 vs 전액손실' 크라우드펀딩, 매분기 현황공개 한다
한편 지난 3년간 총 417개 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75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펀딩 성공기업의 평균 업력은 3년4개월, 건당 평균 조달금액은 1억6000만원이었다. 전체 투자자 중 일반투자자 비중은 93.8%였고, 성공건당 평균 투자자수와 투자금액은 81명, 193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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