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오는 15일부터 사무실을 통합한다. 항로 공동 운영, 전산시스템 통합 등의 절차도 밟는다. 통합법인 설립은 올해 10월 마무리한다. 통합이 이뤄지려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통합법인의 지분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절반씩 갖는다. 그러나 최종 실사 과정에서 지분율이 달라질 수 있다. 한 곳이 사장을 맡으면, 다른 곳은 부사장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행사한다.
통합법인의 사명은 장금상선의 영문명인 시노코(Sinokor)와 흥아해운을 합쳐 '시노코-흥아'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식으로든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고용은 전원 승계한다.
절차가 완료되면 해운선사의 선복량 순위 등도 달라진다. 해운선사는 컨테이너 선사와 벌크 선사로 나뉜다. 컨테이너 선사는 다시 원양 선사와 연근해 선사로 구분한다. 한국의 원양 선사는 현대상선과 SM상선이 있다.
연근해 선사는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 남성해운 등이 존재한다. 아시아 역내 항로만 운항하기 때문에 '인트라 아시아' 선사로 불린다. 국적 선사 중 현대상선의 선복량이 43만7756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압도적 1위다.
한국의 2위 선사는 고려해운(약 15만2231TEU)이다. 4위와 5위였던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통합하면 선복량 8만8260TEU로 3위가 된다. 3위였던 SM상선(7만6852TEU)은 4위로 밀려난다.
통합법인의 선복량은 글로벌 기준으로 19위에 해당한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세계 순위는 각각 23위, 37위였다. 한국 순위 1위인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세계 기준으로 9위다. 고려해운은 세계 14위의 선사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통합은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재편돼 경쟁력을 회복해 나가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해운재건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