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리콘밸리 간 구광모 LG회장..인재 찾고 미래 먹거리 발굴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9.04.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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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테크놀로지벤처스 찾아 투자 포트폴리오 검토…현재까지 美 스타트업에 1900만달러 투자

美실리콘밸리 간 구광모 LG회장..인재 찾고 미래 먹거리 발굴


구광모 LG (75,500원 ▼700 -0.92%)그룹 회장의 첫 해외 현장 행보는 인재 모시기와 미래먹거리 발굴에 초점이 맞춰졌다.

구 회장은 지난주 미국 유학 중인 R&D(인재개발) 석∙박사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LG 테크 콘퍼런스' 행사 참석차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출장길에 올랐다고 LG그룹이 11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어 권영수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과 함께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기 위해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았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기업 벤처 캐피탈(CVC)로 지난해 LG전자 (91,200원 ▼1,400 -1.51%),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 LG화학 (370,500원 ▼8,000 -2.11%), LG유플러스 (9,690원 ▲10 +0.10%),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 2500만달러를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바이오·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등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며 신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을 때도 기업 안팎의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중소∙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첫 투자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투자 현황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광모 회장의 이번 첫 출장은 해외 인재 유치를 포함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지난해 10월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Ridecell)'에 500만달러를 투자한 이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현재까지 미국 스타트업에 약 1900만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초고속∙초저지연의 5G 시대에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메이즈브이알(AmazeVR)'에 200만달러를 투자했다.

'어메이즈브이알'은 카카오톡 출신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300여개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터랙티브 가상현실 영화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이외에도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광학 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옵토닷(Optodot)', 요리법 제공 및 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인 '사이드쉐프(SideChef)', 모바일 분야 등에 대한 벤처투자 회사인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Nautilus Venture Partners)' 등에 투자했다.

LG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엔젤 로보틱스'를 시작으로 '로보티즈', '아크릴', '보사노바 로보틱스', '로보스타' 등에 투자하며 외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인공지능, 로봇 분야 등 미래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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