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3년내 여성간부 30%로 늘린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9.04.10 14:26
글자크기

여가부와 여성인재 육성 자율협약 체결, 여성임원 36명서 60명으로 늘리고 CEO도 적극 발굴키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왼쪽)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여성인재육성을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롯데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왼쪽)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여성인재육성을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롯데


롯데가 여성 임원과 간부 확대에 팔을 걷었다. 오는 2022년까지 현재 36명인 여성임원을 60명까지 늘리고 책임급 이상 여성간부도 현재 14%에서 30%까지 늘릴 방침이다.

롯데그룹과 여성가족부는 1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이같은 우수 여성 인력의 고위직 성장 실천과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정부옥 롯데지주 HR 혁신실장을 비롯해 여성가족부와 롯데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측은 기업 내 성평등한 조직문화와 리더십의 성별 다양성이 기업과 국가 경쟁력에 기여한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하고, 롯데의 여성인재 육성 노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여성가족부와 10개 경제단체가 체결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의 후속과제 중 인식개선 사업의 일환이다. 롯데는 여성인재육성을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여성간부 및 임원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준 점이 반영돼 자율 협약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롯데는 앞으로 ‘여성인재육성위원회’를 매년 개최해 여성인재의 양적, 질적육성방안을 논의한다. 또 여성인재육성지표의 체계적인 관리와 핵심 보직에 여성 임용 확대, 리더십과 역량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현재 유일한 여성 최고경영자인 선우영 롯데롭스 대표에 이어 2호 여성 CEO 배출을 포함해 여성임원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여성가족부는 롯데그룹이 그동안 운영한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여성임원 및 관계자 확대는 물론 기업의 재무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사례를 적극 발굴해 다른 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다.

롯데지주 황각규 대표는 “롯데 신동빈 회장의 다양성 철학에 따라 지난 14년간 여성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여성신입사원들이 자연스럽게 CEO의 꿈을 키우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기업 내 여성 고위직 확대는 일과 생활의 균형과 평등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CEO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면서 “오늘 협약을 계기로 롯데그룹의 사례가 성별균형 확보를 위한 우수사례로 공유되고 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