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본 게임업체 에스앤케이(SNK), 홍콩 소재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미투젠, 스마일게이트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RPG 등이 최근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SNK는 '킹오브파이터즈', '메탈슬러그' 등 게임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반기 기준(2018년 8월~2019년 1월) 전체 매출액의 62.4%를 IP 판매로 벌어들였다. 반기 기준 매출액은 618억원,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을 기록했다.
미투젠은 미투온이 2017년 11월 인수한 홍콩 소재 소셜 카지노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으로 795억원, 당기순이익 269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업종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20~30배를 적용할 경우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투젠 매출액이 미투온 연결기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이 밖에도 조이시티 자회사인 엔드림, 스마일게이트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RPG,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 등이 상장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엔드림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스마일게이트RPG는 현재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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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상장을 추진하는 게임 기업의 경우 아직까지 인지도가 낮거나 게임산업 특유의 IP(지적재산권) 파급력이나 높은 성장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어 공모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게임업종 첫 공모주이자 '재수생'인 SNK의 흥행 여부가 다른 게임업체의 공모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SNK는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공모 희망가를 기존 주당 3만4300~4만6800원에서 3만800~4만400원으로 낮추고 공모주식수도 소폭 줄였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규모는 1696억원으로 종전 대비 35% 축소했다. 공모희망가 기준 시가총액은 6493억원~8517억원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원히트원더'(성공작이 하나뿐인 기업) 기업이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시장에 나와 투자자들에 손실을 안기면서 게임업종 전반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상황"이라며 "실적 변동성이 높은 업종인 만큼 투자자들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