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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2년 연속 1조클럽 올랐지만, 신사업은 아직 '체질개선中'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9.04.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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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교육·의료 분야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기업 체질 개선 중"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사진제공=한국야쿠르트'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사진제공=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가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 방문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발효유,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잇츠온' 등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고민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계열회사들의 부진한 실적이다. 지난해 10여개 계열회사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깎아먹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야쿠르트 매출액은 1조 357억원으로 전년(1조314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조를 넘었다. 영업이익은 1012억원으로 전년(1082억원)보다 7% 가량 감소했다.

한국야쿠르트는 2008년 매출 1조 152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2012년 팔도를 분할하면서 매출이 9000억원대로 내려앉았지만, 이후 꾸준한 증가세로 2017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2016년 프레시 매니저에게 '코코(Cold&Cool·이동형 냉장전동카트)'를 보급하면서 기동력을 갖췄고, 2017년 HMR 브랜드 '잇츠온'을 론칭하면서 시너지를 냈다. 발효유와 커피음료(콜드브루) 등의 다변화한 식품 품목이 매출을 끌어올린 셈이다.

하지만 펼쳐놓은 신사업이 발목잡고 있다. 야쿠르트는 2009년 당시 능률교육(현 엔이능률)을, 2011년 의료기기제조업체 큐렉소를 인수했다. 이외에도 16여개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지난해 이 중 10개 회사가 당기손실을 기록했고, 적자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엔이능률은 지난해 매출 860억원, 당기손실 44억원로 전년(579억원)보다 매출이 49% 가량 늘었지만, 당기손실 폭은 5배 이상 커졌다. 큐렉소는 1년 전에 이어 지난해 매출 33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당기손실이 74% 가량 늘었다.


이 같은 신사업은 한국야쿠르트 창업주인 윤덕병 회장의 '건강사회 건설' 이념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올바른 교육·헬스케어 등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 것. 무엇보다 당장 큰 캐시카우가 될 수 없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교육 분야는 유아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의료 기기 분야 역시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장 사업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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