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2% 내린 2만6341.02에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19% 상승한 7953.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 오른 2895.77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지수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실적 부진이 지속적으로 예고되는 와중에 S&P500 지수는 올 1분기에만 13.1% 상승했다. 1분기 상승률로는 1998년 이후 가장 높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의 미국 주가 상승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통화정책 후퇴,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경기 저점 선제적 반영 등의 영향"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1분기 최악을 지나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도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고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는 현상이 벌어진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2조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과 보험 철강 증권 등도 실적 악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반도체와 증권 업종은 코스피 대비 상대주가 측면에서 선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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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하향이 충분히 진행된 업종들의 실적이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낮아진 반면 하반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PMI) 개선에 따라 하반기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제조업 지수와 반도체 가전 철강 증권 기계 업종의 영업이익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실적 시즌 동안 주가가 단기 조정될 수 있으나 상반기 중 실적이 바닥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