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조양호 회장, 마지막 공식 석상 모습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4.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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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한미재계회의 이끌어, 안색 나쁘지 않아...올 들어 급격히 악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0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행사는 조 회장이 참석한 마지막 공식 석상이 됐다. /사진=뉴스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0차 한미재계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행사는 조 회장이 참석한 마지막 공식 석상이 됐다. /사진=뉴스1


지난 8일 세상을 떠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10월 18일 열린 한미재계회의이다. 조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으로 회의를 이끌었다.



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를 내놓는다면 한미 양국기업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 행사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당시 기자도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조 회장을 보았는데 안색이 나빠 보이지 않았다.



한 달 앞선 지난해 9월에는 경기 양평군에서 열린 ‘지평리전투기념관’ 재개관 기념식에 조 회장이 참석했다. 지평리전투기념관은 1951년 한국전쟁 중 미국군과 프랑스군으로 이뤄진 연합군이 1·4 후퇴 이후 양평군 지평리에서 중공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해 건립됐다.

지난해 9월 열린 지평리전투기념관 재개관 기념식에서 정동균 양평군수(오른쪽)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제공=한진그룹지난해 9월 열린 지평리전투기념관 재개관 기념식에서 정동균 양평군수(오른쪽)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제공=한진그룹
월남전 참전용사인 조 회장은 평소 국가 안보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지평리전투기념관 재단장도 조 회장의 제안으로 진행된 사업이었다. 재개관 행사는 ‘물컵갑질’이 불거진 후 조 회장의 첫 공식 행보였다.

지난해 10월까지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던 조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미국 LA에 도착한 후 병원에 입원해 폐질환 치료를 받았다. 치료 결과는 한때 좋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6월 열리는 IATA 총회 참석도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 등이 겹치며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이국땅에서 눈을 감았다.

부인 이명희씨(전 일우재단 이사장∙70)를 비롯해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44),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5),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6) 등은 고인의 임종을 지켰다. 가족은 현재 조 회장의 장례절차를 논의 중이며 운구에는 3~5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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