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제주 제동목장에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오른쪽)와 아들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모습 /사진=한진그룹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에서 조양호 회장이 숙환으로 세상을 떠나자 한진그룹은 이같이 표현했다.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만들어 놓은 대한항공의 유산들은 영원히 살아 숨쉬며 대한항공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소탈한 경영스타일로 알려졌다. 대외행사에도 수행원을 많이 두지 않는 편이다. 수행하는 비서 없이 해외 출장을 다니며 서비스 현장을 돌아보곤 했다.
꼼꼼함으로도 유명하다. 최고 경영자는 시스템을 잘 만들고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하고 모든 사람들이 각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직원들의 글에 댓글을 달기도 했는데, 가끔은 이것이 구설수에 올랐다.
조 회장의 유일한 취미생활은 사진이다. 한진가는 사진 사랑으로 유명하다. 조 회장은 아버지에게 사진기를 선물 받은 후부터 사진을 취미로 뒀다. 조중훈 회장도 사진을 좋아했다.
조 회장의 사진 실력은 수준급으로 꼽힌다. 직접 촬영한 사진을 모아 달력을 만들어 국내 경제계 인사들에게 선물했고, 사진집도 출간했다. 조 회장이 국내 명소를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은 대한항공 CF에도 사용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재계 관계자는 “재계에서 조용하면 소탈한 경영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며 “담배를 피지 않고, 사진을 좋아하는 것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