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中 단체 관광 재개 소비주 기대감 ↑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4.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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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한국행 크루즈 상품 재개·한중 항공노선 증편 등 호재

이번엔 진짜? 中 단체 관광 재개 소비주 기대감 ↑


중국 여행사의 한국행 단체 관광객 모집 소식에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3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이후 처음으로 한국행 크루즈 여행이 재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소비 위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당장 수혜를 입을 면세점과 화장품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오전 10시50분 현재 면세점 관련주인 한화갤러리아타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7.2% 오른 3만7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텍스프리 (4,765원 ▲295 +6.60%)(3.12%)와 호텔신라 (57,600원 ▲400 +0.70%)(2.25%)도 2~3%대 상승세다.



화장품주 중에서는 리더스코스메틱 (2,765원 ▼25 -0.90%)이 8.14%오른 1만1950원을 기록 중이다. 에이블씨엔씨 (6,650원 ▲200 +3.10%)(4.78%) 제닉 (3,260원 ▼5 -0.15%)(4.52%) 등은 4%대 올라 거래 중이고 한국화장품 (6,770원 ▲160 +2.42%)(2.94%) 토니모리 (7,740원 ▼330 -4.09%)(2.94%) 코리아나 (3,095원 ▲50 +1.64%)(2.86%) 잇츠한불 (12,040원 ▲140 +1.18%)(2.81%) 신세계인터내셔날 (17,410원 ▼400 -2.25%)(2.69%) 등도 상승세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베이징 여행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칭다오 소재 중국 여행사가 인천으로 가는 일주일 일정의 크루즈 여행 상품을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행 단체관광 크루즈 여행은 2017년 3월 결정된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 이후 약 2년만이다.



중국은 그동안 베이징 산둥 상해 등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에 한해서만 단체 관광을 허용했다. 하지만 온라인 여행상품과 한국행 전세기, 크루즈 운항 등은 금지해 왔다. 그러는 동안 국내 중국 소비주들의 경우 중국발 호재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제재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늘고 있다. 지난 2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8.1% 증가한 51만명으로, 이는 2017년 3월 이후 최대치다. 특히 오는 6월부터 한중 양국간 항공편을 증편키로 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경기 부양 정책에 나서면서 소비 위축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면세점이나 화장품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중국 소비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면세점 업체들 주가 상승 여력은 실적보다는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가 중요하다"며 "최근 중국 소비 경기 위축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인바운드 패키지가 회복되면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월 화장품 수출액은 다소 부진했지만 사상 최대 판매액 경신이 예상되는 면세점 채널 호조와 함께 점진적인 중국인 관광객 회복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며 "중국 인바운드 소비 회복 관점에서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보다는 브랜드, 중소형 화장품보다는 대형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 모멘텀이 보다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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