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견본주택 방문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동대문구 인근 실수요자들 총집합… 무주택자도 청약 꺼내
장안동에서 왔다는 무주택자 유혜리(가명·42)씨는 "청량리에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역이 생기는 등 발전 가능성이 있고 분양가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답십리동에서 15년째 거주 중이라는 김순례(68)씨는 "오래된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옮기고 싶어 난생 처음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며 "전용면적 84㎡로 청약 신청을 하려 한다"고 했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견본주택에는 긴 줄이 형성됐다. 이날 오전 10시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방문자들은 입장을 기다렸고 내부를 둘러볼 때도 계단까지 줄을 서야 했다. 입장을 위한 줄은 개관 1시간 반 뒤에도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젊은 부부, 노부부, 유치원생 손녀 손을 잡고 온 할머니, 아기띠를 한 젊은 엄마 등으로 다양했다.
공인중개사들의 관심도도 높았다. 견본주택을 찾은 청량리 인근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 아파트 상가 내 행복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가 크레시티와 비슷한데 5년 뒤 새 아파트가 되는 것을 생각하면 가격도 괜찮은 것 같다"며 "평면도 서비스면적인 팬트리 공간이 많아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견본주택 방문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청량리 새 아파트의 높은 인기 중 하나는 대규모 개발이다. 청량리역 일대는 한양수자인 192 외에도 3·4구역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며 초고층 주상복합시티로 탈바꿈하고 있다. 효성, 롯데건설 등이 짓는 40~50층 이상 고층 건물만 11개 동이 들어서 주변 스카이라인이 바뀌게 된다.
GTX 등 개통으로 '강북의 삼성역'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강릉선, ITX-청춘 등이 정차하는 곳이다. 향후 GTX-C 노선이 생기면 강남 삼성역까지 1개 정거장만에 갈 수 있다. 추진 중인 GTX-B노선도 청량리역을 지나도록 돼 있다. 양천구 목동부터 청량리까지 이어지는 강북횡단 경전철 사업도 현실화되면 '교통 허브'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분양 관계자는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2570만원인데 입주 후인 6~8년 뒤 이쪽 지역이 완전히 변한다고 보면 많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양수자인 192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8억1800만~10억8200만원이다.
지난 3일 청약을 받은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도 11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636명이 몰려 평균 3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덕에 수요자가 더 몰렸다. 한양수자인 192에도 9억원 미만 주택들이 있고, 9억원이 넘어도 중도금 40% 대출 알선을 추진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견본주택 방문자들이 내부 구경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청약일정은 오는 10~11일 무순위 접수를 시작으로 12일 특별공급, 15일 1순위 당해, 16일 1순위 기타지역 순으로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사업지 인근인 동대문구 용두동 9-4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