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간 동안 20곳 이상을 상장시킨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이외에도 한국투자증권(52곳), 미래에셋대우(38곳), 키움증권(26곳), 신한금융투자(22곳), 대신증권(21곳) 등이다.
상장주관 숫자와 상관없이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로 16곳을 상장시켰는데 50.7%의 평균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지난해말까지 상장된 280곳 중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100%를 기록한 곳은 모두 32곳으로 비중은 11.4%였다. 이중 올릭스, 펩트론, 동구바이오제약, 경보제약 등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종목이 12곳이었다.
특히 기관경쟁률이 높은 종목의 공모가대비 시초가가 대체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경쟁률이 높은 5곳의 공모가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평균 68.6%였는데, 이는 기관경쟁률이 낮은 5개 종목의 상승률 19.3%를 크고 웃도는 수준이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경쟁률은 상장기업주식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의미한다"며 "기관경쟁률이 공모주 수익률에 있어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요예측 결과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의무보유 확약도 공모주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경쟁률 상위 50% 중 의무확약이 있는 종목의 공모가대비 시가상승률은 55.2%로, 의무확약이 없는 경우 27.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이 연구원은 "상장 후 공모주의 매도물량이 의무보유 확약으로 인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의무확약이 종료되는 시점을 시작으로 기관 매도 물량을 파악하면 투자전략을 잘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