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강원)=뉴시스】김경목 기자 =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인근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발생해 3시간째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2019.04.04. (사진=강릉산림항공관리소 제공) photo@newsis.com
홍영표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데, 정 실장이 위기대응의 총 책임자"라며 "(야당의원들에게 정 실장의 이석에 대해) 양해를 구했더니 안 된다, 이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우리도 정 실장을 빨리 보내고 싶다. 안보실장이 부득이 (의원들이) 한 번씩 질문할 때까지 계시고, 관련된 비서관들은 모두 가도 된다 했다"며 "(홍 위원장이) 순서를 조정해서 먼저 우리 야당의원들을 먼저 (질의) 하게 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속초 산불은 이날 오후 7시30분 무렵 발화됐다.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는 저녁식사 후 오후 9시20분 재개됐다. 국회 운영위에서 한 번씩 모두 질문을 할 때까지 정 실장의 이석이 불가하다고 해서, 산불이 난 와중에 정 실장이 청와대로 복귀하지 못한 것이다. 정 실장은 한국당 의원들의 질의를 더 받다가 이날 오후 10시38분 국회를 떠나 청와대로 향했다.
한편 이날 인제, 고성에서 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번지는 중이다. 인근 콘도 숙박객과 주민들도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나경원 대표는 운영위 종료 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회의중이라 화재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따라서 안보실장이 가야 하는 내용도 충분히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정 실장에게 더 질의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에 "거의 30분 안에 마무리가 될 수 있었기에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