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트뤼도(47) 캐나다 총리. © AFP=뉴스1
이에 캐나다 정치권에서는 '위선자' '가짜 페미니스트'라는 비난이 쏟아졌고, 여성단체를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는 40명이 넘는 여성들이 트뤼도 총리에게 등을 돌리며 항의 표시를 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2015년 취임한 이후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면서 성평등 정책을 적극 추진해왔다. 40대의 젊은 나이와 훈훈한 외모로 높은 인기를 유지했다.
하지만 페미니스트 이미지에 흠집이 나면서 10월 자유당 총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높은 지지율에 당연해 보였던 재선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나노스 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당인 자유당 지지율은 34.6%로, 야당인 보수당(35.1%)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뤼도 총리를 지지해왔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실망감이 크다. WP에 따르면 한때 트뤼도 총리는 여성들로부터 유권자 평균보다 10~20% 넘는 지지를 받았지만 현재 그 비율은 5%로 줄었다.
잘 나가던 트뤼도 정부가 추락한 건 지난 2월 건설사 SNC-라발린의 비리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전 법무장관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고향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SNC-라발린은 지난 2015년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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