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TE(롱텀에볼루션)보다 최대 20배 빠른 5G 시대가 막을 열었다. 5G는 네트워크 속도만 빨라지는 게 아니다.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을 특성으로 한 5G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우리 일상의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5G 기술은 자율주행차, 스마트의료 등 전 산업 영역에 확산돼 사회·경제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기술의 특성 덕분에 5G 시대에는 모바일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들을 일상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실시간 VR·AR(가상·증강현실) 실감형 콘텐츠다. 이통사들은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킬러콘텐츠로 꼽히는 실감형 콘텐츠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 기조연설에서 “5G는 생명을 구하고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등 사회적, 산업적으로도 깜짝 놀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5G 네트워크가 제조업 패러다임에 파괴적 혁신을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 도입에 따른 사회 경제적 가치가 2025년 30조3235억원, 2030년 47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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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갈길 멀다…킬러 콘텐츠 확대 등 숙제로=우여곡절 끝에 미국 버라이즌을 제치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따냈지만 남겨진 숙제가 많다.
당장은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서울·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 불과하다. SK텔레콤과 KT는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84개시 핵심 지역에서, LG유플러스는 서울, 수도권 등 6대 광역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에야 전국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VR 등을 제외하고는 이용자들을 유입할 만한 이렇다 할 5G 전용 콘텐츠가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3사가 무제한 5G 데이터 요금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킬러 콘텐츠도 없이 얼마나 많은 고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자축하는 민관 합동 행사 ‘코리아 5G 데이’를 갖고, 글로벌 5G 시장 선도를 위한 국가 차원 산업 전략 ‘5G+전략’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