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BBC방송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코빈 대표를 만나 EU와 합의가 가능하고 의회도 통과할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에 대해 협의했지만 결론을 내는 데 실패했다.
그는 "만약 5월22일을 넘어서면 유럽 선거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EU는 매우 강력하게 입장을 정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메이 총리는 다음주에 협상안이 하원을 통과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영국 하원은 오는 12일까지 협상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를 연장하도록 EU에 요청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12일까지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에도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하원은 브렉시트 방안을 놓고 끝장토론을 벌이는 의향투표(indicative vote)를 다시 실시하는 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310 대 310 동수가 나오고,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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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영국의 EU 탈퇴 예정일은 지난달 29일이었다. 그러나 브렉시트를 미뤄달라는 메이 총리의 요청에 EU 정상들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를 통과하면 브렉시트를 오는 5월22일까지 연기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오는 12일 '노딜 브렉시트'를 맞거나 오는 5월 있을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장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영국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