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취하면 기억력 나빠진다?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2019.04.04 17:40
[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 <18>전신·수면마취]③치과 전신마취의 오해와 진실
편집자주 병원이 과잉진료를 해도 대다수 의료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감에 경제적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다. 병원 부주의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잘잘못을 따지기 쉽지 않다. 의료 분야는 전문성과 폐쇄성 등으로 인해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아서다. 머니투데이는 의료 소비자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위해 ‘연중기획 - 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를 진행한다. 의료 정보에 밝은 똑똑한 소비자들, 메디슈머가 합리적인 의료 시장을 만든다는 생각에서다. 첫 번째로 네트워크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 ‘메디파트너’와 함께 발생 빈도는 높지만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아 부담이 큰 치과 진료에 대해 알아본다.
'연중기획-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는 코스피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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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치과 치료를 무서워하는 어린이나 정신지체, 자폐, 치매 등을 앓고 있어 일반적인 치료가 어려운 장애인들에게는 전신마취 또는 수면마취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통증이 심할까 봐 두려워하는 일반 성인환자들에게도 전신·수면마취 치료가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로 전신·수면마취에 막연한 공포감을 가진 사람이 많다. 전신·수면마취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오해는 ‘머리가 나빠지거나 기억력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전신·수면마취를 시행하기 위해 투여하는 흡입마취제나 전신마취제는 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마취 후 어지럽거나 마취 과정이 기억 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마취 후 머리가 나빠지거나, 학업성취도가 저하된다거나, 기억력이 나빠졌다는 연구결과는 없다. 다만 나이가 많은 일부 노인은 일시적인 인지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수면마취를 받는 환자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마취 후 깨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신마취를 받는 환자의 85%가 이같은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에 서광석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마취과 교수는 “치과 치료를 위한 전신·수면마취로 사망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100만명 중 1명 정도”라며 “이는 비행기 사고로 인한 사망 확률 10만명 중 1명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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