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美中 '춘풍'에 랠리…'R의 공포' 진정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4.0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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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美中 '춘풍'에 랠리…'R의 공포' 진정


유럽증시가 동반 랠리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깜짝 개선됐다는 소식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수그러들면서다.

2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35%) 오른 385.03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3.74포인트(1.01%) 상승한 7391.1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72.80포인트(0.62%) 오른 1만1754.79, 프랑스 파리 CAC40지수는 17.94포인트(0.33%) 상승한 5423.47로 마감했다.

경기선행지표인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개선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발표에 따르면 미국 ISM(공급관리협회)의 제조업 PMI는 2월 54.2에서 지난달 55.3으로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4.4를 웃돌았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는 뜻이다. 경기지표 호조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0.1%포인트 가까이 뛰며 2.50%까지 올랐다.

중국의 제조업 PMI도 확장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중국 3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8로, 4개월만에 50을 넘어섰다. 당초 시장은 49.6을 예상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EU(유럽연합)에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요청키로 했다.


그는 다음달 22일 이전에 모든 브렉시트 절차를 끝내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메이 총리는 이를 위해 제1야당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를 만나 브렉시트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영국 하원은 전날 EU 관세동맹 잔류와 노르웨이 모델 등 4가지 브렉시트 방안을 놓고 차례로 '의향투표'(indicative vote)를 실시했지만, 단 한개의 안건도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모두 부결됐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27일에도 8가지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의향투표를 실시했지만 당시에도 모두 과반의 찬성표를 받지 못하며 부결됐다.

당초 영국의 EU 탈퇴 예정일은 지난달 29일이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지난달 의회에서 적절한 방안을 찾을 때까지 브렉시트를 3개월 미뤄달라고 EU에 요청했다. 이에 EU 정상들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를 통과하면 브렉시트를 오는 5월22일까지 연기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4월12일 '노딜 브렉시트'를 맞거나 오는 5월 있을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장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영국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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