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패스워드 그만, 이제 생체인식 시대"…국내 첫 생체인식 해커톤 개최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04.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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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6일까지 참가 신청서를 접수…삼성SDS 등 멘토로 나서

4월 2일 삼성SDS 잠실 캠퍼스에서 열린 '파이도 해커톤 2019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김대우 삼성SDS 솔루션개발팀장(상무)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4월 2일 삼성SDS 잠실 캠퍼스에서 열린 '파이도 해커톤 2019년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에서 김대우 삼성SDS 솔루션개발팀장(상무)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


생체인식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해커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온라인 인증 프로토롤 글로벌 표준화 협회인 파이도 얼라이언스 한국워킹그룹(이하 파이도 한국워킹그룹)이 2일 삼성SDS 잠실 사옥에서 '파이도 해커톤 –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BC카드와 이니텍, eWBM, 유비코와 에어큐브, 라인, SK텔레콤, 한국전자인증 등이 해커톤 멘토 회원사로 참여한다.

파이도는 온라인 환경에서 ID와 비밀번호 없이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해 개인 인증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주로 지문, 홍채 등 생체정보가 이용되지만 동작이나 행동 특성에 따른 모션인증 등으로 기술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모바일 뿐 아니라 웹에서도 생체 인식 생태계가 확장됐다. 모바일, PC의 잠금 해제나 본인인증을 넘어 특정 웹사이트 접속도 생체인식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파이도 한국워킹그룹은 생체인식 기술 확장을 위해 해커톤 개최를 결정했다. 해커톤은 교육, 엔터테인먼트, 게임, 금융, 라이프스타일, 쇼핑, 건강 피트니스 등 기존 패스워드 기반 로그인을 대체하는 모든 분야를 대상으로 열린다. 파이도 한국워킹그룹은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이달 26일까지 참가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후 서류 심사, 프리젠테이션 심사, 멘토 프로그램을 거쳐 최종 상위 3개 팀을 선정한다. 상위 3개 팀에는 채용, 투자 또는 파트너십 가능성 협의 등 기회가 주어진다. 참여 가능한 대상자는 크게 학생과 일반인으로 구분되고 나이, 성별, 학력, 직업 등 제한은 없다.

이날 설명회에서 김대우 삼성SDS 솔루션개발팀장(상무)은 "파이도 회원사들이 참여해 해커톤을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이자 시작"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국내 파이도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삼성SDS는 '삼성SDS 넥스사인'으로 지난 9월 파이도 인증을 획득했다. 넥스사인은 지문과 홍채 등 생체정보를 이용해 이용자를 인증하는 솔루션으로 현재 삼성페이, 이베이코리아 등 서비스 환경에 적용됐다.



SK텔레콤은 파이도 기술을 사내 ERP 시스템과 탱고(AI 네트워크 관리)시스템에 개발자 접속 인증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객 관련 시스템 적용도 준비 중이다. 이번 해커톤에 멘토로 참여해 관련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도 관계자는 “파이도 프로토콜 기반 생체인증이나 하드웨어 키를 활용해 웹 및 모바일 서비스를 구현하면 패스워드보다 강력하고 편리한 인증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며 “생체인식 기술을 확장하고 다양한 영역에 적용해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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