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머니투데이가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부회장·사장단의 평균 연령이 57.9세로 2016년 말(58.9세)보다 1살 내려갔다.
삼성전자 부회장·사장단의 평균 연령은 2010년 55.5세에서 2016년 58.9세까지 꾸준히 높아졌다. 이 기간 사장 이상 임원 수도 18명에서 26명으로 50% 가까이 늘었다.
최근 2년 동안 삼성전자가 '젊은 삼성'을 향한 부회장·사장단 세대교체에 재시동을 건 것은 4차 산업혁명 등 유례없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말 인사에선 올해 실적부진 전망이 부각되면서 전면적인 쇄신보다는 안정을 감안, 인사폭을 줄였다.
당시 반도체·디스플레이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사장이 부회장으로, 노태문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지난해 기준 50세)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보직인사에선 최장수 사업부장이었던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지난해 기준 56세)이 같은 사업부의 전경훈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세대교체의 물꼬를 텄던 2017년 11월 사장단 인사 당시엔 '60세 룰'에 따라 권오현·윤부근·신종균 등 3개 부문장이 모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빈 자리는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채우고 부문별 사업부장(사장)으로 50대 중반 부사장들이 승진했다.
사장 이상 임원 수도 이때 2017년 20명으로 줄어든 뒤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원의 평균 연령은 50.4세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던 2016년 말 50.5세보다 다소 내려갔다.
전체 임직원 수는 10만3011명으로 2011년 10만1970명 이후 7년만에 10만명을 재돌파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대규모 채용이 진행됐던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 임직원이 5만2095명으로 전년(4만9106명)보다 2989명(6.1%) 늘었다. 임직원의 1인당 평균 연간급여는 1억1900만원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