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선 넘는 스킨십' 또 폭로…"성차별vs부적절 행동없어"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4.02 11:40
글자크기

미국 민주당 보좌관 출신 "머리 잡고 코 비비려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AFPBBNews=뉴스1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AFPBBNews=뉴스1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두 번째 여성이 등장했다.

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짐 하인즈 민주당 하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에이미 라포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2009년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열린 한 모금행사에서 자신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라포스는 코네티컷 지역신문인 하트포드 쿠란트와의 인터뷰에서 "성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 머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목을 손으로 잡고 코를 (맞대어) 비비려고 나를 끌어당겼다"면서 "나는 그가 내 입에 키스하려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바이든이 부통령이었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라포스는 "품위를 지키면서 존중해야할 선이 분명히 있다"면서 "그 선을 넘는 것은 자상함이 아닌 성차별이거나 여성 혐오"라고 강조했다.

라포스의 폭로는 민주당 소속 네바다 주의원이었던 루시 플로레스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폭로한 지 4일 만이다. 플로레스는 지난 29일 언론에 기고문을 올리며 지난 2014년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로 나선 선거 유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31일 성명을 내고 "오랜 세월 유세장과 공직생활에서 수많은 악수와 포옹, 애정과 지지, 위로의 표현을 했다"면서 "단 한 번도 부적절하게 행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이날도 31일 성명을 언급하며 라포스의 폭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