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사 정원, 2021년까지 6500여명 이상 줄어들 듯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9.04.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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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19~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시행계획' 발표

예비교사 정원, 2021년까지 6500여명 이상 줄어들 듯


교사를 양성하는 일반대(4년제) 사범대와 교육관련 학과·과정의 정원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줄어드는 학생 수에 맞추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2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9~2020년 교원 양성기관 역량진단 시행계획(2·3차년도)'을 수립·발표했다.



교육부는 1998년부터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교대와 사범대, 일반대 교육관련 학과 등 교원 양성기관에 대해 평가를 진행 중이다. 학습 여건과 교육과정 등을 평가해 교원양성 정원을 줄이고 있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이번이 5주기(2018~2021년) 2·3차년도다.

지난해 교대와 교원대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전문대와 방송통신대·실기교사 양성과정은 2021년에 평가가 이뤄진다. 지난해 평가에서 교대·교원대는 모두 A·B등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평가대상 대학은 사범대 설치대학 45곳, 사범대 미설치대학 113곳 등 모두 158곳이다. 사범대와 사범계학과, 교직 과정, 교육대학원(양성·재교육)이 포함된다. 신설·전환·통폐합 이후 아직 2년이 안된 곳은 평가대상 여부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진다.

평가는 A~E등급으로 나눠지는데 C등급은 정원의 30%, D등급은 정원의 50%를 줄여야 하고 E등급은 해당 기관이나 과정을 폐지해야 한다. 교원 양성기관 정원은 3주기(2010~2014년)때 3929명이 줄었으며 4주기(2015~2017년) 평가 기간에는 6499명 감소했다.

교육부는 이번 5주기 때에도 지난 4주기 수준의 정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혜진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은 "아직 구체적인 감축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4주기 때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5주기 평가 땐 기존의 수직적 평가 대신 수평적 역량진단으로 전환하고 교육여건·교육과정·성과 등 3개 진단 영역 가운데 교육과정 비중을 50% 수준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특히 '신설지표 예고제'를 통해 새로 도입되는 지표는 배점을 최소화하고 2019년 실적만 점검키로 했다. 신설지표는 △교육시설 확보·활용 △장애학생 선발·지원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 △학부 이수과목 인정 절차의 체계성(교육대학원) 등이다. 정인순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관은 "교사 교육과정에 대해선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별도의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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